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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영화

향수 - 사랑받지 못한 천재(줄거리 정리)

향수 포스터

영화 향수

 

 

1부

주인공의 탄생

어린 주인공

 영화는 파리의 악취가 지독한 생선시장에서 시작한다. 임신을 한 여인이 그냥 매대 아래에서 아이를 낳는다. 그녀의 5번째 아이였다. 아이는 대부분 사상아거나 죽었다. 그 시체는 물고기의 내장 사이에 다가 가져다가 그냥 버렸다. 하지만 주인공 장 바티스트 그루누이는 달랐다. 그는 물고기가 썩어가는 그런 쓰레기더미에서 살아남았다. 그의 엄마는 아이를 책임지지 않고 버리려는 이유로 처형당했다. 이후 그는 고아원에서 자란다. 그루누이는 5살 때까지 말을 한마디도 하지 않았다. 아니 못했다고 해야 하나, 하지만 그는 선청적인 후각에 재능이 있었다. 그는 냄새로 모든 것을 구분했다. 죽은 돌, 따뜻한 흙, 나무 살아있는 나무, 풀, 심지어 죽은 생쥐까지, 모든 것을 후각으로 구분하고 느낄 수 있었다. 하지만 사람들에게 사랑을 받진 못했다. 이유는 나중에 나온다. 

 

2부

첫 살인

좋은 향을 따라간 주인공

 

이후 고아원이  지원금을 다 받은 후 그는 단돈 7프랑에 무두공장으로 팔려나갔다. 다른이들은 5~6년이면 죽어나가는 곳에서 그는 끝까지 살아남았다. 그러다가 기회가 온다. 무두공장주인이 그루누이에게 배달을 가자고 말했다. 그는 처음으로 공장을 벗어나서 시장에 도착한다. 시장엔 여러 가지 냄새가 있다. 커피, 계피, 레몬, 사람, 동물, 등등 처음 맡는 다양한 냄새에 정신을 못 차리고 있었다. 물건 납품하러 갔다가 대기시간 그는 한 냄새에 이끌린다. 정신을 차려보니 그 냄새에 이끌리고 있었다. 그 냄새 끝에는 한 여인이 있었다. 그 여인은 마음씨도 곱고 주인공입장에선 처음 맡아보는 황홀하고, 강한 끌림의 냄새였다. 사람, 여자를 처음대하는 그는 냄새를 맡았다. 주인공은 냄새 향기의 세상에 살고 있기 때문의 그만의 유대감 표출이다. 하지만 정상적인 사람은 이상하게 볼 것이다. 여인은 도망갔다. 하지만 후각의 천부적인 재능이 있던 그루누이는 후각을 이용해 그 여인의 집에 도착하고 잠입한다. 그녀는 그루누이가 바로 옆에서 냄새를 맡지만 알아차리는데 오래 걸린다. 그는 인기척이 없기 때문이다. 그녀가 그를 발견했을 때 위에서 사람이 오는 것이 느껴졌다. 구루누이는 그녀의 입을 막고 어둠 속으로 들어갔다. 이윽고 사람이 지나가고 그는 그녀를 놓아주었다.  하지만 그의 힘이 너무 쏀 탓일까? 그는 그녀를 죽이고 말았다. 그의 첫 살인이다. 하지만 사람이 죽자 그가 느꼈던 그 여인의 냄새는 사라졌다. 그는 이해할 수 없었다. 몇 번이고 기억하고 냄새를 맡으려고 노력했다. 하지만 생명의 불씨가 꺼져간 그녀의 향기는 사라져 갔다. 이후 무두공장으로 돌아갔다. 

 

3부

첫 스승

발디니

무두공장에서 지내다가 다시 배달을 하러 갔다. 그곳은 향수공방이었다. 그 향수공방은 주세페 발디니의 향수공방이었다. 이전에는 잘나갔던 하지만 한물간 조향사였다. 그는 '여인의 영혼'이라는 요즘 잘 나가는 향수를 카피하고 있었다. 하지만 잘 안되었다. 이전에 주문했던 가죽을 받으러 구루누이를 집에 들였다. 그루누이는 그의 후각으로 여인의 영혼을 연구하고 있었다는 것을 눈치챈다. 이후 그의 눈에 들기 위해 필사적으로 노력한다. 이 향은 어떤 것이 들어가고 뭐가 뭐가 들어가지만 별로인 향수이다. 내가 이 향수를 완벽하게 재현하고 더욱 발전시키겠다고 주세페에게 단언했다. 주세페는 이런 풋내기가 하는 말을 믿을 수 없지만 무언가 자신감 넘치는 그의 모습, 되면 좋고 아님 말고 식으로 그의 연구실을 넘겨준다. 주인공은 계량도 없이 알코올에 그냥 원액을 섞었다. 조향사의 입장에선 기본적인 것도 모르는 애송이로 보였을 것이다. 하지만 결과물은 대단했다. 이후 그는 구루누이를 사들인다. 구루누이가 만든 향수는 파리의 새로운 유행이 되었다. 발디니는 짭짤하게 수익을 벌여드렸고 구루누이에게 향수의 기본을 알려주었다. 하지만 구루누이가 진심으로 원하는 것은 향을 담는 기술 여기선 증류법을 배운다. 장미 1만 송이에서 30mL의 오일을 뽑아낸다고 말한다. 구루누이는 증류법을 이용해 모든 향을 담을 수 있을 줄 알았다. 하지만 구리, 철, 돌들의 향기를 담지 못해 스승님을 의심했다. 심지어 스승의 고양이까지 증류를 하다가 생명은 증류를 할 수 없다는 소리를 듣고 혼절 후 죽을병에 걸린다. 하지만 그라스에는 냉침법을 이용해 기름을 이용하여 향수를 만들 수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는 기운을 차리고 그라스로 떠난다. 

 

4부

존재감

 

그라스로 떠나는도중 어느 동굴에 들어간다. 그루누이는 동굴에서 잠시 쉬기로 한다. 동굴에는 냄새가 별로 없었다. 이끼, 죽은 돌, 습함... 이런 냄새가 없는 곳에는 코가 조금 편안하다. 동굴엔 주인공뿐이었다. 하지만 무언가 이상했다. 나에 대한 냄새가 나지 않는 것이다. 빗물에 몸을 닦아본다. 하지만 냄새가 나지 않는다. 주인공은 어릴 적부터 사람들이 꺼림칙했다. 아기 때는 아기 특유의 사랑스러운 냄새가 없었고 사춘기 때는 사춘기의 냄새가 없었다. 그는 존재감이 심하게 없는 사람이었다. 향기로 가득 차있는 세상에서 나만 냄새가 없었다. 이때부터 그루누이는 전설로 내려오는 13개의 향료로 이루어진 (원래 향수는 12개의 향료로 만든다.) 최고의 향수를 만들어 자신에 대한 존재감을 과시하는 것이 목표이다. 그라스로 도착하고 향수공방에 취직한다. 그는 천부적인 재능으로 인정받기 시작한다.

그곳에서 다시 증류법으로 사람한명을 증류기에 집어넣지만 아무런 향이 나지 않는다.

증류되는 여자

 

그러다가 그는 실험을 하기로 했다. 매춘부 하나를 사서 동물성 기름으로 그녀를 감쌌다. 살아있는 그녀는 뭐 하는 짓인가 싶고 이내 돈 안 받을 테니 꺼지라고 했다. 하지만 그루누이는 멈추지 않았다. 살해한 후 그녀의 머리카락까지 기름에 절이고 몸 전체를 기름에 둘러싸고 그 기름으로 향료를 만들었다. 다음날 죽은 채로 발견이 되고 그루누이는 현장에 다시 나타났다. 그녀의 기름으로 만든 향수를 뿌리자 그녀의 강아지가 와서 꼬리를 흔들었다. 처음으로 사람의 냄새를 향료로 만들었다. 

기름에 절여지는 여자

 

 

5부

향료

이제 방법도 알겠다 그는 좋은 냄새가 나는 여자들을 살해하고 향료로 만들고 다녔다. 그 수가 자그만치 9명이 넘어갔다. 그라스는 말 그대로 뒤집어졌다. 여자가 그것도 아름다운 처녀가 머리카락이 없이 나체인 상태로 시신으로 발견되다니 또한 범해진 흔적도 없고 살인의 목적을 찾지 못했다. 여자의 머리카락을 가지고 있는 자는 숙청되었다. 그루누이가 12명을 살인하고 마지막 마스터피스를 찾는도 중 시의회가 열리고 범인이 잡혔다는 소식이 들렸다. 하지만 고문으로 거짓 자백한 남자였다.

그루누이가 눈독들인 로르

마을에서 가장 예쁜 여자의 아버지인 앙투안 리시만이 의심을 품었다. 그의 딸은 로르 리시로 사실 그라스로 와서 구루누이가 처음으로 눈독 들인 여자이다. 그녀는 구루누이의 첫 살인대상이랑 닮았다. 주황머리에 깊은 눈 미인이었다. 앙투안은 아름다운 여자만 살해하는 살인자가 반드시 자기의 딸을 살해할 것이라고 믿었고 그녀를 수도원으로 잠시 가있으라고 한다. 하지만 그루누이는 천부적인 후각으로 따라가서 특유의 존재감 없는 발걸음으로 그녀마저 향료로 만들어 버린다. 그 와중 그루누이의 작업장에서 피해자의 머리카락과 옷가지가 발견되고 그를 잡으러 경찰이 출동한다. 하지만 향료를 전부 모았고 궁극의 향수를 만들고 경찰들에게 잡힌다. 

 

6부

천국

전설에 따르면 이 향수를 맡은사람은 잠시 천국에 다녀온다는 기분이 들정도로 향이 좋다. 이집트에서만 만들었는데 일반적인 향수의 향료는 12개지만 한 가지의 궁극의 재료를 추가하여 만든다. 

향에 매료된 사람들

구루누이는 처형당할 위기에 닥친다. 앙투안은 딸을 잃은 슬픔에 구루누이를 십자가에 매달아 쇠망치로 몸을 부러트려 천천히 죽이는 방법으로 처형할 것이다. 그루누이가 처형장에 끌려가기 직전 궁극의 향수를 뿌린다. 구루누이는 처형장에 당당하게 마차로 들어간다. 또한 그는 좋은 옷을 입고 있었다. 그 향수의 향기를 맡은 사람은 그 향에 매료되어 그루누이를 마치 하나님과 동급으로 본다. 처형인 마저 그는 죄가 없는 아버지라고 말한다. 바람을 타고 구루누이의 향이 퍼져나가고 사람들은 그 향에 매료된다. 그루누이는 목표를 이루었다. 궁극의 향수를 만들고 이를 이용해 존재감을 과시했다. 하지만 그루누이의 손수건이 날아가자 사람들은 구루누이가 아닌 손수건에 열광했다.

손수건을 날리는 구루누이

손수건을 잡은 사람이 옷을 벗기 시작하고 이윽고 에덴동산처럼 사람들은 벌거벗은 채 서로의 욕정만을 채웠다. 심지어 교황마저도. 하지만 그루누이는 잊혔고 그는 깨달았다. 

 

7부

소멸

그는 향수를 만들었다고 사람들이 자신을 보지 않는다는것을 깨달았다. 이 향수로 나는 메시아이고 사람들을 전부 사랑하게 만들 수도 있었다. 하지만 그의 목표는 향수가 아닌 자신에게 사람들이 열광했으면 좋겠다. 그는 후각만을 이용하여 자신이 태어난 곳으로 돌아간다. 아직도

마지막 장면

악취가 나고 있었고 억척같이 살아가는 사람들만이 남았다. 그는 파리의 시궁창 같은 수산물 시장으로 돌아가 향수를 전부 부워버린다.

사람들은 그에게 천사가 강림하셨다라고 말하고 그에게 몰려든다. 그의 향을 맡다가 맡다가 이내 그를 먹어버린다. 수분 내에 구루누이는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 

소멸된 그루누이

 

 

후기

 

이 영화의 포인트는 시각적으로 후각을 잘 설명했다. 그루누이가 어떤 느낌을 받는지 어떤 후각을 느끼고 있는지 잘 알아들을 수 있었다. 향기로 가득찬 세상에서 혼자만 향기가 나지 않는 주인공이었다. 영화에선 사람 바로 뒤까지 가서 코를 킁킁대는데 사람이 알아차리지 못했다. 향기가 나지 않아 존재감이 없었던 것이다. 또한 아기 때도 아기 특유의 사랑받는 귀여운 향이 나지 않아 여러 차례 버림을 받는 장면이 나온다. 그리고 영화 내내 그의 인기척을 느끼는 사람은 아예 나오지 않는다. 

 

사람과의 유대감을 쌓지 못하는 주인공을 이런식으로 표현한 거 같다. 주인공 입장에서 후각으로 사람을 구별했으므로 사회적 관계나 사회 그 자체가 주인공은 후각이었다. 유대감을 쌓지 못하니 소시오 패스적으로 변하고 거기에 제대로 된 가정교육이나 인성을 교육받지 못했으니 자신의 목적만을 생각하고 거기에 더해 재능까지 있으니 거리낌 없이 살인해서 목표를 이룬다. 하지만 덧없는 것을 깨닫는 데는 얼마 가지 않는다. 

만약 그가 좋은 향을 가진사람을 만나고 그녀 또한 그를 받아주고 다정히 다가갔다면 그녀와 함께 그녀의 향을 매일 맡으며 행복하게 살 수도 있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첫 살인후 죽어있는 여자에게는 향이 나지 않았다. 하지만 자기 자신은 향이 나지않는것을 발견했고 이때부터 그의 목표가 확실해 졌다. 그에게 향이 나지 않는다는것을 차리리 몰랐으면 나았을지도 모르겠다. 

영화 결말부분에 주인공이 만든 향수에 매료된 사람들이 여기가 에덴동산인 것처럼 옷을 벗고 수백 명의 사람들이 난교를 하는 모습이 나온다. 감독은 여긴 천국이다 를 표현하고 싶어 한 거 같은데 너무 적나라하고 수위가 높다. 굳이 이런 식으로 표현했어야 했나 싶다. 에덴동산에서 선악과를 먹기 전 수치심과 악을 몰랐을 때의 상태로 돌아간듯한 모습이었다. 

 

소설과 다른점이 있다고 하는데 소설도 읽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영화는 사람에게 사랑을 갈망하는 주인공이지만 소설에선 증오를 갈망한다고 한다. 또한 영화에는 등장하지 않은 사람들이 나온다고 하니 읽어보고 리뷰해 보겠다.